또순이네 맛집 리뷰｜정겨운 한끼 그리고 요식업 종사자의 시선

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오늘 다녀온 된장찌개 맛집인 또순이네 후기를 남겨보려고 합니다. 친구가 고기 먹고 싶다고 해서 찾아보다가 예전에 된장찌개 맛집으로 기억에 남았던 또순이네 한번 가봤습니다. 매장 사진부터 음식사진 실후기까지 한번 함께 보시죠!

또순이네 사진

 

1. 위치

 

매장 주소는 서울 영등포구 선유로47길 16 오오1004빌딩

선유도역 5번 출구에서 5분정도 걸으시면 나옵니다. 

전화번호:  02-2672-2255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16:00 - 17:00 브레이크타임)

 

매장 입구

 

점심메뉴(된장찌개 단독)는 13:30까지 이후에는 고기 주문시에만 찌개 주문 가능

된장찌개가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ㄷㄷ

 

매장내부사진

 

매장 내부가 상당히 넓습니다. 저희는 6시에 갔는데 웨이팅은 따로 없었고요. 직원분들이 스탠바이하고 있었습니다. 한 시간정도 먹다보니 이 넓은 매장이 거의 가득 찼습니다. 

 

2. 메뉴판 및 기본 찬 구성

메뉴판, 기본세팅

기본세팅입니다. 특별한 건 딱히 없고 주문을 하면 바로 나옵니다. 저희는 토시살을 주문했고 3인분에 된장찌개까지 주문했어요. 

매장이 특이한게 환풍기가 천장에 있습니다. 하향식 로스타가 아니고 천장에 연기를 빨아들이는 환풍기가 있어서 매장내부가 연기로 자욱했습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는데 불판을 엄청나게 자주 갈아줍니다. 다른 고깃집과 비교했을 때 남들은 한번 갈아줄 것을 한 다섯번 갈아주는 느낌이었어요. 자욱한 연기 아래 시끌벅적하게 고기를 구워먹는 손님들, 이것이 진정한 로컬감성인가 싶었습니다ㅎ.

 

3. 음식사진

토시살

주문한 호주산 토시살입니다. 뭐 고기맛은 무난했습니다. 기본적으로 1인분 200g 기준 33,000원이라 2인이서 먹으면 인당 5만원은 훌쩍 넘어갑니다. 기본적으로 고기 자체에 참기름과 소금 간이 되어 있습니다. 고기는 부드럽고 맛있었으나 참기름장을 찍지 않았는데 구운 고기 자체에서 이미 참기름 향이 나서 기본 원물이 안좋은가 하는 의심이 생긴 점이 개인적으로 아쉬웠습니다. 토시살은 육향이 좋아서 찾는 분들이 많은 부위라 그 자체 고기맛을 먼저 즐기고 참기름은 선택으로 찍어 먹도록 세팅을 하면 안됐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먹다보니 이 매장은 고기가 메인이 아니라 그냥 된장찌개가 메인인데 고기를 끼워파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업장에서 고기를 이것저것 사용하다보니 호주산 손질 토시살 200g에 8000원 정도의 원가인점을 알고 있는 상태라 그냥 된장찌개 먹으러 온김에 고기를 주문한 느낌이었거든요.주변에 손님들의 주문내역을 보면 모두다 토시살에 된장찌개를 주문하고 주문받으시는 분도 토시살을 자연스럽게 추천하시더라고요. 장사는 이렇게 하는 구나 배웠던 순간이었습니다ㅎ. 

 

또순이네 된장찌개

대망의 된장찌개를 시켜서 이제 밥이랑 먹는데 확실히 된장찌개는 무난히 맛있었습니다. 구수하고 짭짤한 된장맛, 은은하게 올라오는 냉이 향, 고소한 두부, 부추와 대파, 약간의 고추기름 밥과 비벼먹었을 때 맛있었습니다. 된장찌개를 메인상품으로 밀어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공기밥의 양이 의도된 건지 한그릇으로는 약간 아쉬울 양이라 한 공기를 더 주문할 수 밖에 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된장찌개

그래도 나름 된장찌개로 유명하다는데 내일 직원들한테 주려고 포장해갑니다. 여기는 된장찌개 포장주문이 많은지 냉장고에 재료들을 다 넣어넣고 주문도 최소 3인분 13000원부터 판매더라고요.  물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도록 안내되어 있는 포장백과 입구에 진열해놓은 포장용 된장찌개 냉장고 등 포장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는게 좋았습니다.

 

 

4.마무리

최근에 간 금돼지 식당, 산청숯불가든에 비해 확실히 같은 가격대비 (인당 6만원 정도?) 디테일들은 아쉬웠으나 한편으로 고기가 메인이 아닌 고깃집이 살아남을 수 있는 운영방식을 봐서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아쉬운 디테일(직원들 동선, 서비스, 기본찬구성, 환기시설, 고기퀄리티, 비효율적인 불판사용)들을 보완하고 강점(된장찌개를 먹기 위한 지불의사 한계라인의 고기 가격라인업, 공기밥 양, 잘 만들어놓은 된장찌개 포장시스템, 정겨운 로컬맛집의 감성)들을 잘 벤치마킹한다면 좋은 고깃집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선유도역 주변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산책하기 좋더라고요. 요즘 날씨도 정말 좋은데 기분좋게 고기와 된장찌개 즐기시고 산책하셔도 좋을것같습니다.잘 먹고 많이 배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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